[2023] [독후감]메밀꽃 필 무렵을 읽은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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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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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것을 보고 괜히 화가 치민 허 생원은 따귀를 한 대 갈기고는 욕을 하고 쫓아 버렸다.
허 생원의 당나귀는 그와 함께 생을 살은 유일한 동반자였다. 이런 성격이라면 나도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없고 선생님께 야단을 듣거나 충고를 들어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여름날 둘은 술집에서 여자와 놀아나고 있는 젊은 총각 동이를 보게된다. 그런데 그 때 동이가 뛰어들어와 생원 당나귀가 바를 끊고 야단이에요. 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걸었다. 그 후 처녀는 생원의 아이를 낳고 결국 집안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물레방앗간에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난 것이었다. 아마 나 같았으면 남의 일에 무슨 상관이냐며 대들었을 것이다. 생원에게도 딱 한 번 여자가 있었다. 비록 지금은 가스러진 목뒤털과 눈꼽이 흐르는 눈이 주인처럼 볼품없는 모습이나 나귀는 생원에게 있어 짐승 이상의 존재였을 것이다. 그는 얼금뱅이에다가 왼손잡이로 그나마 재산까지 날려 갈 곳이 없이 동업자인 조 선달과 떠도는 중이었다. 어머니가 처녀적에 제천에서 동이를 낳고 쫓겨나 아비도 없고 성도 없는 채로 살아온 것이었다. 자신의 허물을 들추었다고 무시하거나 화내지 않고 오히려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다. 그는 얼금뱅이에다가 왼손잡이로 그나마 재산까지 날려 갈 곳이 없이 동업자인 조 선달과 떠도는 중이었다. 허 생원도 동이도 의지 할 때 없이 외로운 몸이었다. 어느 여름날 둘은 술집에서 여자와 놀아나고 있는 젊은 총각 동이를 보게된다. 허 생원은 동이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허 생원은 거느린 가족도 없는 장돌뱅이였다.
[독후감]메밀꽃 필 무렵을 읽은후나서
독후감,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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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마도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은 근원적 원리일 것이다. 나는 동이의 이 인품도 부러웠다. 그런데 동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안 계셨다. 동이 역시 자식된 마음으로 대들지 않고 뜻대로 하였으며 잘못을 인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허 생원은 이런 동이의 모습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호되게 혼이 나고도 아무 소리 못하고 밖으로 나간 동이도 그랬다. 그것을 보고 괜히 화가 치민 허 생원은 따귀를 한 대 갈기고는 욕을 하고 쫓아 버렸다.
순서
허 생원은 거느린 가족도 없는 장돌뱅이였다. 그런데 이 늙은 나귀가 어느 암당나귀를 꾀어 제 새끼를 얻었다고 한다.
